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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대구근교여행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필무렵

by 웬디투어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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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교여향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필무렵 

 

안녕하세요 웬디투어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약 한달 가까이 집 안에 있으면서 산부인과 외에는 외출을 삼가했습니다. 며칠전 너무나 답답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아파트 동네 안에 있는 봄 꽃이 피었는것을 구경했습니다. 집에만 있어서 날이 그렇게 따듯해 진 줄 몰랐고, 외출을 삼가해 달라는 뉴스와 잠시 '멈춤'에 맞춰서 모두들 집 안에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파트 동네 바로뒤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날 날씨도 흐려 사람들이 없겠지 하는 생각에 공원안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들도 보이고, 애완동물 산책하러 온 사람들, 장 보러 다녀오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공원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밖에 사람들이 다니고 있어서 집에만 있었던 제가 참 너무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간격을 유지하며 걸었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집 밖에 나와서 생각지도 못한 꽃을 봐서 그런지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날 마지막으로 대구 인근에 드라이브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날은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였고, 비가 내리면 사람들도 적을 것 같아, 차안에서 구경만 하자는 생각으로 대구 달성군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갔습니다. SNS를 하면서 꽃이 피었는 사진을 접하게 되었고, 비도 내리니 공기중에 있는 오염들도 평소보다 줄어들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는 약 8대 정도 있었습니다. 비가 와도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봄에도 여기 와서 유채꽃을 보며 꽃놀이를 했습니다.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포근한 날씨에 속해서 그런지 꽃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펴 있었습니다. 동네가 크지 않아 빠른 걸음으로 걸으신다면 10분 내에 다 돌 수 있습니다. 마을은 전부 대문이 잠겨져 있습니다. 작년에는 맨 입구에 있는 첫번째 집은 마당까지 들어갈 수 있었으나 이날은 집 대문이 다 잠겨져 있었습니다. 관광지이지만 마을에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네 대신 우측에 위치한 꽃 나무들을 보기 위해 바로 다가갔습니다.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인흥마을)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 16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는 옛 인흥사 절터에 형성된 민속 마을입니다. 인흥사는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스님이 1264년 포항 오어사에서 옮겨와 중창한 사찰인데, 임진왜란때 전부 소실된 바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인산재 문경호(1812 - 1874)가 지금의 광거당 자리에 용호재를 건립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10 ~ 1940년경에 남평문씨 일가의 살림집(9호)와 재실 등이 건립되면서 거의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대표적 건물로는 목조건물의 독특한 조형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광거당과 수봉정사를 들 수 있습니다. 마을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수봉정사는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고, 일족이 모임을 갖던 곳으로 당시 생산된 춘양목을 잘 활용하여 민족의 정신을 간직하고자 규모가 크게 지어졌습니다. 광거당은 자제들의 학문과 교양을 쌓던 수학의 장소입니다. 또한 세거지 내 수봉정사 옆에 자리한 인수문고는 질적, 양적인 면에서 그 유례가 드문 문중문고로 국내 외 2만여권의 서책과 책판이 거의 변질 없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본 세거지는 20세기초 민족의식을 고취하면서 근대화를 지향했던 철학이 엿보이는 곳으로 기존의 전통마을의 풍수지리적 정서와 민속적인 풍습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배산향천의 조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있으며 평지에 위치해 농경생황을 근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조성시기와 그 규모나 형태면에서 기존의 민속마을과 차별화 되어 문중의 정신적 유산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정형성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주거 공간의 근대적 변용현상이 잘 자나타고 있습니다.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색이 너무 이뻐서 멀리서도 눈에 띄었습니다. 핑크색, 진분홍색, 흰색, 노란색 색들이 참 조화롭게 이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꽃을 묵묵하게 피우는 나무들이 참 이쁘다고 느껴졌습니다. 비가 내려 동네가 조용하고 사람이 적어서 한적함이 조화로워 보였습니다.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매화꽃

 

 

목화솜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습니다. 문익점 선생님의 동상이 책을 들고 있는데, 문익점 선생님의 목화솜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목화솜 밭으로 만든것 같았습니다. 목화솜이 드문드문 남아 있는데, 이곳이 솜으로 가득했을때 모습도 어땠을까 하고 궁금해 졌습니다. 

 

 

 

 

꽃들이 이제 피기 시작해서 한 나무에  몇송이 밖에  피어 있지 않은 나무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꽃구경을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얼른 사진만 찍고 차로  이동했습니다. 

 

두번째 관광지는 송해공원도 가보고 싶었으나, 주차장에 차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주차장을 지나쳐 집으로 향했습니다. 송해공원은 봄이오면 화사한 꽃들과 함께 분수쇼를 즐길 수 있어서 해 지기 전에 오면 낮과 야경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금일 기준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전세계적으로 빠르고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적은 치사율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전세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십시일반 다 함께 힘쓰시는 분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하고 조금 만 더 외출을 자제하여 위협하는 코로나가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 

 

다들 외출이 힘들어 하시니 저처럼 우울해 하셨던 분 기분 전화 되시라고 꽃 사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공유합니다.

약 한달 가까이 외출을 삼가했으며, 정말 조심하며 다녀왔습니다. 

 

저도 지인들이 보내주는 꽃 사진 보고 위로 받았는데, 여러분들께도 꽃 사진 보시고 봄 내음 맡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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